만성 C형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만성 B형간염 및 알콜성 간질환과 더불어 만성 간질환의 주요한 원인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전 세계인구의 1~3%인 1억7000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B형 간염이 가장 중요한 간질환의 원인이지만 B형간염 예방백신의 보급으로 B형간염보다는 C형간염이 일본이나 미국, 유럽등에서와 마찬가지로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 바이러스보유자로 추정되어지고 있으며, 전체 만성간질환 환자의 약 15%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된다. C형간염은 대개의 경우 만성적으로 진행되고 현재까지 효과적인 예방주사가 없어 항구적인 면역등의 획득이 어려운 질환이다.
임상경과로는 C형간염은 일단 감염되면 70~85%에서 만성화되고 약 10~20%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며, 간경변증 환자의 약 1.4~3.3%에서 매년 간암이 발생하며, 3.6~6.0%에서 매년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자연치유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C형간염의 전파경로는 수혈이나 동성애, 마약사용, 비위생적인 침등을 통해 감염된다.
만성C형간염 환자중 치료의 대상은 혈청검사상 HCV RNA가 양성이고, 간기능 검사상 AST/ALT(GOT/GPT)등 혈청아미노전이효소치가 지속적으로 높으며 간조직 생검소견에서 섬유화가 2기이상 진행된 경우로 제한된다. 이런 경우는 질병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치료의 금기증이 없다면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혈청 AST/ALT가 높지만 간조직생검에서 섬유화가 없거나 미미한 경우에는 치료를 할 수는 있으나 이런 경우에는 간질환이 진행될 위험이 낮다. 혈청AST/ALT가 정상이고 조직학적으로 염증이나 섬유화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경과가 매우 양호하므로 특별한 상황이 아니지만 치료의 적응증이 되지 않는다. 이미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었다하더라도 대상성상태인 경우에는 치료의 적응증이 될 수있으나 치료의 반응률이 낮고 호중구감소증이나 혈소판감소증등 치료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대사성 간경변증(복수, 뇌증, 문맥압항진으로 인한 출혈이 있는경우)은 치료중 환자의 상태가 오히려 악화될수 있으므로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치료시작전 시행해야될 검사들로는 HCV Ab검사, HCV RNA검사, HCV 유전형검사(Genorype), 간조직생검등이 있다. 참고로 유전자형 1형인 경우 48주동안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효과(SVR:sustained virologic response)가 약 50%로 비교적 낮으며, 유전자형 2형이나 3형인 경우는 치료효과가 월등히 좋아서 24주간의 치료기간으로 약 70~80%환자에서 치료효과(SVR)를 기대할수 있다.
치료약제로는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병용요법이 가장 좋은 치료효과를 거둘수 있다.
C형간염이 완치될 수도 있는 병이라는 사실로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기이전에 적절한 적응증이 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