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스트레스가 항암치료의 효과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의과대학 종양생물학교수 조지 쿨릭 박사는 의학전문지 '생물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감정적 스트레스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항암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쿨릭 박사는 시험관에서 전립선암과 유방암 세포를 에피네프린에 노출시킨 결과 세포사멸(apoptosis)을 촉진하는 단백질(BAD)이 무력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세포사멸이란 우리 몸 안에 입력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 비정상 세포, 손상된 세포, 노화된 세포가 스스로 자살해 사멸됨으로써 전체적인 신체건강을 유지하게 해 주는 메커니즘을 말한다.
쿨릭 박사는 또 캐나다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압강하제인 베타차단제를 최소한 4년이상 복용한 사람은 전립선암 위험이 1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베타차단제가 에피네프린의 효과를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들은 스트레스가 항암치료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쿨릭 박사는 밝혔다.
에피네프린은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급격히 증가하며 스트레스와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한 높아진 에피네프린 수치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쿨릭 박사는 에피네프린과 전립선암 강도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립선암 환자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분석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전립선암을 유발시킨 쥐들에 에피네프린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