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11 11:46
[식약신문] 대한암협회가 전하는 암에 대한 상식 Q&A<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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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양호…
조회 : 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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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위 절제 수술 후 위가 없어도 살 수 있나요?
A. 물론입니다. 위를 잘라내도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위는 섭취된 음식물을 일시 저장하면서 일부 소화액을 분비하고,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죽처럼 섞어준 후 십이지장으로 내려가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위암 수술 등으로 위를 잘라내게 되면 이 기능을 입과 소장이 대신하게 됩니다. 흔히 위 절제를 하면 음식을 먹는데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입에서 많이 잘게 부수어 침과 잘 섞이도록 하여 삼키면 위가 음식물을 잘게 부수던 기능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 직후에는 저장능력이 떨어지므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거나 목에서 걸리는 듯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소량의 음식을 자주, 천천히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양흡수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체중이 잘 늘지 않고 빈혈이나 비타민 결핍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비타민제나 철분제의 보충으로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식사량도 점차 늘어나고 몇 개월 정도 지나면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Q. 위을 잘라내면 위가 다시 자라나요? 아니면 위 이식을 해야 하나요?
A. 위는 절제하면 다시 자라나지 않습니다. 다만 위의 기능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좋아지기 때문에 수술 전만큼은 아닐지라도 상당 부분 회복됩니다. 한편, 어떤 분들은 위도 이식 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위 이식 수술은 이식으로 인한 장점에 비해 이식에 의한 부작용, 즉 이식에 따른 거부 반응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에서 나타나는 많은 부작용을 고려할 때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Q. 위를 잘라내면 위암이 재발되지 않나요?
A. 모든 암은 아무리 초기에 발견되었다고 하더라도 재발의 위험이 있게 마련입니다. 또한 병기가 진행되면 될 수록 재발의 가능성은 커집니다. 위암 역시 3기, 4기 등으로 늦게 발견된 경우 그만큼 재발의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이밖에 환자의 나이, 정신 상태, 종양의 크기, 치료 방법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재발과 관련된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위암이 가장 유전이 많이 된다고 하던데요?
A. 지금까지 위암의 확실한 원인과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 요인에 대해서도 아직은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위암 환자의 가족은 위암 환자가 없는 가족에 비해 위암 발병률이 약 2~3배 높다는 연구 결과나, 이-카드헤린 등의 유전자들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가족적으로 위암이 많이 발생하여 전체 위암의 5~1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위암 환자 중 부모나 형제자매에게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대략 1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일 한 가족에게서 3명 이상의 위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성위암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유전적 요인이외에 가족 내의 공통 환경이나 식생활 습관도 작용하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과 함께 환경적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들도 위내시경 등의 검사를 반드시 시행하시기를 권합니다.
Q. 위암 수술 후 나타나는 여러 증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A. 암 수술 후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첫째, 기운이 쭉 빠지고 어리러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는 위절제에 따른 '덤핑증후군' 때문인데, 여기에는 식후 15~30분에 상복부 포만감, 오심, 구토, 복통, 복부팽만, 급작스런 설사, 쇠약감, 어지러움, 두근거림, 심박동증가, 눕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조기덤핑과 식후 2시간쯤 지나서 심박동이 증가하고, 쇠약감, 흔들림 및 졸림 현상이 15~20분간 지속되는 후기 덤핑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당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물이 고농도 상태로 소장으로 빠르게 내려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안정을 취하고 소량의 간식을 섭취하면 증상이 없어집니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도중 물이나 국물 등의 수분 섭취를 자제하고 물은 식사 전에 조금 마시거나 식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마시도록 합니다. 또한 식후에는 2~30분 정도 비스듬한 자세를 취해 위장의 음식물 통과속도를 늦추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쓴물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쓴물은 간에서 생성되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담즙이 포함된 액체로, 위전절제로 식도-위-괄약근이 없어진 경우나, 위아전절제로 유문부 괄약근이 없어진 경우에 발생합니다. 흔히 신물과 함께 음식찌꺼기가 올라온다고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는 소화가 덜된 음식물과 함께 위장 액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식사 후 바로 누우면 소화를 위해 분비된 담즙이 역류하여 식도를 따라 목까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목구멍이 칼칼해지고 입안에 쓴 맛을 느끼면서, 심하면 명치 위쪽이 가슴 깊숙이 타는 듯한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는 알카리성인 담즙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말고, 높은 베개나 상체를 올릴 수 있는 침대를 이용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설사를 자주할 수 있습니다. 위 절제 후 설사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위 절제 후에는 위산 분비가 감소하거나 없어지므로 장내 세균이 증식될 수 있는데, 이는 지방흡수를 위한 위절제와 림프절 절제를 하게 되면 위의 수축운동을 촉진시키는 미주 신경이 절단되어 이로 인해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음식물이 소장으로 빨리 유입되어 발생하는 덤핑증후군으로 인해서도 설사가 날 수 있습니다. 설사가 지속되면 탄수화물과 유제품의 섭취를 줄이면서 식사 중 수분 섭취를 적게 하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넷째, 방귀가 자주 나오고 냄새가 독한 증상입니다. 방귀의 주성분은 우리가 음식을 삼킬 때 함께 삼키게 되는 공기입니다. 삼킨 공기는 음식물과 함께 유문부 괄약근에 의해 조절되며 서서히 배출됩니다. 그러나 위 절제를 한 경우에는 공기가 위에 머무르지 못 하고 소장으로 빨리 내려가기 때문에 방귀가 자주 나오게 됩니다.
또한 소화기능의 저하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장으로 유입되면서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 메탄가스 등이 다량 발생하므로 냄새가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과식을 피하고 가능한 한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고 진한 양념을 피하면 다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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