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과 접목시켜 유전자 변이를 막는 천연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
BRM연구소가 바로 그곳이다. 30여 년을 고집스럽게 천연물 연구에 매달리고 있는 박양호 실장 그가 제시하는 암의 원리는 간단하다.
◇ “재발.전이를 막는 길이 암 줄기 세포에 있다.” 현대의학에서 암 줄기세포의 존재가 증명된 이후, 천연물을 통해 암 줄기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는 데 더욱 몰두하고 있다는 박양호 실장. 지금까지 찾아낸 천연물의 종류만 해도 100여 가지가 넘는다.
"왜 방사선 치료를 하고, 항암치료를 해도 완치가 안 되고 재발하고, 전이가 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양호 실장은 암세포를 ‘씨앗’에 비유했다. 싹이 튼 후에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뿌리를 통해 영양소나 수분을 흡수한다.
또 적당한 햇빛과 열이 있을 때 가지를 뻗고 잎이 무성해진다. 식물은 잎이나 줄기를 잘라내더라도 뿌리가 남아 있으면 다시 자란다. 암 역시 암 줄기세포를 없애지 못하면 결국은 재발.전이 된다는 것.
“실제로 완쾌를 한 줄로만 알았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암 줄기세포가 남아 있다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다시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 “천연물로 암 줄기세포를 제거한다”
암 줄기세포가 생존하는 데는 노치(Notch)나 윈트(Wnt),헷지호그(Hedgehog)같은 물질이 필요합니다. 이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암 줄기세포가 제거된다는게 박실장 의견이다.
“한약재 중에서 귀전우(화살나무)가 이런 작용을 합니다. 재작년 1월에 미국을 갔을 때 20대 중반의 임파선암 환자를 만났는데, 방사선 치료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약물 반응이 없는 상태여서 안타까웠어요. 그런데 노치,NF-κB같은 물질을 조절하는 천연물과 면역증강요법을 같이 하도록 했더니 5월에 다시 만났을 때는 상태가 크게 호전돼 다들 놀랐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카레나 한약재료로 쓰는 울금, 녹차의 EGCG,알로에에 들어 있는 에모딘 등도 암 줄기세포를 억제하는데 좋다고 한다. 윈트 신호전달에서 활성화되는 베타카테닌(β-Catenin)이라는 암 줄기세포 생존.증식인자의 활동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 “항염증 효과가 큰 식품을 자주 먹어라”
박양호 실장은 또 “암 줄기세포를 없애려면 염증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염증과정에서 분비되는 각종 독성물질이 암 줄기세포의 생존과 증식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황금이나 삼백초 같은 약재나 파슬리,셀러리,밀순 등의 식품이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항염증 효과를 기대하려면 푸른 야채 녹즙을 많이 마시는 게 좋아요. 녹즙 속의 베타카로틴이 몸속에서 레티노익산을 바뀌어 암 줄기세포를 정상 줄기세포로 분화시켜줍니다.”
반면 흡연이나 과음,바이러스감염,자외선,자동차배기가스 등은 인체 내에서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몸의 자체 방어시스템인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항암제나 방사선,수술 등을 할수 없는 경우에는 특히 유용하다.
“암 환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면역계에 결함이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 30%는 유전자의 이상이 원인인데, 한의학에서는 차고 습한 체질일수록 면역력이 약한 것으로 봅니다. 이때는 따뜻한 성질의 마늘이나 양파, 인삼, 홍삼, 가시오가피, 로열젤리 등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 결과 면역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데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한 버섯류나 발효식품이 좋고, 렉틴이 많은 겨우살이나 강낭콩,작두콩,피마자잎 같은 식품도 효과가 크다는 것.
마지막으로 박실장은 생각하는 환자들이 암을 극복한다고 말했다.
“면역계에 나쁜 습관이나 생각은 빨리 버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공부를 해야죠. 이제는 암 치료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성장하고 있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줄기세포까지 없애야 합니다. 하지만 병은 의사나 병원이 고쳐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들은 이런 최신 치료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