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 년간 간질환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본인 몸 안에 있는 면역계를 활성화하면 간염바이러스를 없애고 항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모르는 일이다.
20~30년 전 B형 간염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치료법이 없다는 얘기만 듣고 계속 혈액검사나 초음파 혹은 CT 같은 영상검사만 해 오다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되었다고 하소연 한다.
60조 세포로 구성된 우리 몸에는 100여 가지의 장기가 있는데 그 중에서 면역계란 장기도 있다. 면역계의 기능 중 몸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침입자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기능이다. B형 혹은 C형 간염바이러스가 간세포 내에 침입해 들어왔을 때 세포성 면역반응을 통해서 간염바이러스를 제거하고 항체를 만들어 평생 면역되는 반응이다.
또 간염바이러스가 간세포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간암세포를 만들었을 때, 간암세포를 비롯해서 각종 장기에 만들어진 암세포를 종양면역반응을 통해서 제거한다.
◇ 면역기능 체질은 유전자에 따라 다 다르다.
면역기능은 체질 즉 유전자가 조절한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 면역기능도 30%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유전자가 관여한다.
동양의학적으로 차고 습한 체질은 면역기능을 약하게 갖고 태어난 체질이다. 이런 사람은 로열젤리,인삼,홍삼,가시오가피,마늘,양파,달래,게르마늄 등 열(熱)한 음식을 섭취하여 면역기능이 강한 체질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식품을 살펴보면,β-글루칸이 들어있는 버섯류,키토산,해조류,김치,요구르트,효모,청국장 같은 발효식품과 렉틴이 함유된 겨우살이, 작두콩, 강낭콩, 미꾸라지 같은 식품이다.
특히 상기생 추출물은 면역증강뿐 아니라 신생혈관을 만들지 못하게 해서 암세포가 2mm 이상 성장하는 것을 막고 전이를 억제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신경이 면역계를 조절한다.
◇ ‘술술’ 마시는 술에 간이 망가진다.
평소 술을 좋아하거나 업무상 술 약속이 많은 편이라면? 이럴 땐 별 증상이 없더라도 알코올성 지방간인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지방간이 생겨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이 위험한 이유는 지방이 간에만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혈관에도 쌓여 고지혈증이 생기고,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지방간이 오래되거나 심할 때는 지방간염, 간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증 같은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다. 또는 간염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간경화로 진행되기도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술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얼마나 많은 양을 마셨느냐 하는 총 알코롤 섭취량과 얼마나 자주 ,오랜 기간마셨는냐가 영향을 미친다. 이럴 때는 금주와 함께 고지방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잉여 칼로리는 지방으로 저장되므로 과식, 폭식은 삼가 해 야만 한다.
지방간 억제효과가 뛰어난 식품을 가까이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BRM연구소의 박양호 실장은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도와 준다”며 “이 때 단백질은 생선이나 콩,견과류 등에 들어 있는 분지아미노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콜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구기자나 오가피,냉이,질경이,효모 등이 있다.
“특히 효모는 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해 간염,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해준다”는 것이 박양호실장의 설명이다.
효모제품을 고를 때는 키티나제 효소로 키틴질을 분해.흡수되도록 만든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효모의 벽을 구성하고 있는 키틴 섬유질을 분해하는 데는 이 효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채소에도 지방간과 관련이 깊은 칼륨,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므로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속에서 비타민A로 바뀌어 간에 저장돼 면역력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