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이란 ?
폐암은 비정상적인 세포가 암세포로 무절제한 빠른 속도의 증식으로 인해 발생한다. 폐암은 주로 한쪽 폐로부터 시작하여 임파절, 그리고 폐내의 다른 조직들로 전이되고, 결국은 양폐 모두로 확산되는데, 임파절이나 혈액을 통하여 몸 전체로도 확산될 수 있다. 폐암이 잘 전이되는 장기로는 뼈, 뇌, 간, 부신, 신장, 심장 등이 있다.
폐에서는 암조직이 몇 년동안 자라오고 있어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별다른 통증 없이 상당히 진행될 수도 있다.
폐암의 대표적인 증상인 계속되는 잦은 기침의 증세를 보일 때도 종종 감기나 기관지염, 또는 알러지로 오인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폐암 환자들은 흡연자이다. 그러나 모든 흡연자가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전혀 담배를 피지 않는 폐암 환자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담배는 여전히 폐암의 중요한 발암물질중의 하나이며, 폐암 판정을 받은 흡연자라면 담배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 역 학
폐암은 19세기에는 아주 드문 질환으로 알려져 왔으나 20세기에 들어서는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미국에서의 통계를 보면 1940년에는 10만명당 11명이 폐암으로 인해 사망하였으나 1982년에는 10만명당 73명으로 증가하였으며 1987년에는 10만명당 74명으로 소강상태를 보인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폐암의 가장 큰 원인물질이 되는 담배소모량이 점차 감소함을 보이는 추세와 연관되며 통상 폐암 발생에는 20년에서 25년의 잠복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후의 폐암발생률은 담배소모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따라 더욱 감소하리라 예상된다.
우리 나라의 1991년 통계를 보면 폐암이 남자에서는 암 중에서 2위이며 여자에서는 암중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995년 통계에 의하면 전체 암 사망자 중에서 위암·간암에 이어 세번째로 폐암이 많다.
우리 나라에서의 흡연의 제한(혐연권)은 미국보다 늦게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폐암의 발생률은 민족에 따라 다른양상을 보이는데 1980~1981년의 스코틀랜드가 남자 10만명당 109.6명으로 많은데 비해 미국이 71.6명, 일본이 33.7명, 태국 8명, 시리아 2.2명으로 각국마다 다른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 원인 및 위험인자
- 흡연
- 직업적 노출
- 라돈
- 공해, 유전적 요인
▩ 폐암의 종류
폐암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분류에 따르면 편평 상피암, 소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선편평상피암, 카르시노이드 종양(유암종), 기관지선 암종, 기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편평상피암, 소세포암, 선암, 대세포암이 95%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흔하지 않은 폐암에 속하게 된다.
▩ 진 단
폐암은 대부분이 기관지에서 기원하는데 이를 중심부와 주변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폐암의 1/3에서는 주변부에서 발생하는데 대개 흉부 X-ray 사진상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주변부 폐암의 경우 1g 크기에 이르게 되었을 때 흉부 X-ray 사진을 촬영하면 폐주변부의 결절로 흔히 나타나는데 이를 고립성 폐결절(solitary pulmonary nodule)이라하며 다른 질환과 감별진단을 해야하는데 가장중요한 것은 이전(以前)에 촬영한 흉부 X-ray 사진이다.
대개 병원에 가면 가장 흔한 검사로 흉부 X-ray 사진을 찍는데 이 사진은 병원에 5년간 보존되는 것이 보통이며 따라서 흉부 X-ray 사진상 이런 폐주변부의 고립성 폐결절이 보이면 그 전에 찍었던 흉부 X-ray 사진을 찾아서 비교해 봄으로써 결절이 커가고 있는 중인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나라는 아직 폐결핵이 만연하는 지역이므로 결핵에 의한 결절(결핵종이든 치유반흔이든 간에)이 많아 무심코 지나칠 수 있으나 환자가 흡연력이나 가족력등으로 볼 때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철저히 조직검사(보통 형광투시 유도하에서 피부 밖에서 바늘을 찔러 넣어 조직검사를 하는 경피침자생검법 등이 많이 쓰인다) 등을 실시하여 확인하는 것이 안심이 된다.
왜냐하면 폐암이 자라나는 양상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특히 그러하다. 한편 중심부에 생기는 폐암은 기관지 내부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주변부 폐암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기관지 내부에서 자라나서 커진 다음에 기관지를 폐색하거나 주변부로 파고 들어서 증상을 일으킬 때까지 보통 흉부 X-ray 사진상에서는 잘 포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흉부 X-ray 사진의 사각지대(死角地帶)에 기관지가 있기 때문인데 최근에 쓰이는 고전압촬영법을 이용하여 세심히 기관과 기관지를 추적해 보면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지나치기 쉽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러한 흉부 X-ray 사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흉부진찰인데 청진상 어느 국한된 부위에 한정하여 쌕쌕거리는 소리(천명음)가 들린다면 그 부분의 기관과 기관지를 막고 있는 종양이나 이물 또는 기관과 기관지 협착이 있음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런 소견은 기관지 천식 때의 천명음과는 주의깊게 진찰하면 구별된다. 더 나아가 기관지내시경검사를 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다.
▧ 폐암의 진행정도
stage I (1기) - 암은 단지 폐에만 존재. 임파절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
stage I-A (1a기) - 종양 크기가 직경 3cm 이하인 경우
stage I-B (1b기) - 종양 크기가 직경 3cm 이상인 경우
Stage II (2기) : 암이 근처 임파절로 전이된 상태.
stage II-A (2a기)
stage II-B (2b기)
Stage III (3기) - 암은 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임파절에까지 전이된 상태.
stage III-A (3a기) - 암이 한 곳에서 자라고 있는 경우.
stage III-B (3b기) - 암이 한 곳 이상에서 자라고 있는 경우.
Stage IV (4기) - 가장 진행된 폐암 상태.
▩ 증 상
국소적 암 성장에 의한 증상
암이 국소적으로 자라게 되면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기침, 객혈, 호흡곤란, 천명, 발열
국소적 침투에 의한 증상
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증상, 심혈관계에 침투하여 생기는 증상, 종격동(흉곽내에서 심장과 폐를 제외한 공간)에 침투하여 생기는 증상으로 구분
전이(轉移)에 의한 증상
폐암이 진행되어 뼈나 머리, 복부장기, 심장, 임파선, 흉막 등으로 옮아가게 되면 뼈의 통증이나 두통, 복통, 심낭삼출, 임파선종창, 간비대, 흉막삼출등 다양한 증상
부종양 증후군 (副腫瘍症候群:paraneoplastic syndrome)
폐암조직에서도 다른 장기에서 원래 생성되는 호르몬이나 기타물질을 비정상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임상양상으로는 전신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근력약화, 감각이상, 사지통증, 곤봉지(棍棒指 : clubbing finger), 피부발진, 시력약화, 말초혈관염, 호흡곤란, 어지러움
▩ 병 기 와 치 료
폐암은 크게 소세포폐암(小細胞肺癌)과 비소세포폐암(非小細胞肺癌)으로 구분하는데 이는 이 두 종류의 치료방침과 예후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폐암의 치료에는 먼저 암의 조직형은 무엇인지, 암의 수술과 절제가 가능한 병기인지 또 환자의 상태가 수술이나 다른 치료에 잘 견딜 수 있는 상태인지 등을 확실히 검토한 연후에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80%정도를 차지하며 폐암 자체의 크기, 주변조직침투여부, 임파선의 침범정도, 그리고 멀리 떨어진 장기로의 전이여부에 따라 병기(病期)를 정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각각의 병기에 따라 치료 방침과 예후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의 경우와 달리 아무리 작은 결절상태로 나타난다 해도 수술로 치유되지 않으며 화학요법(항암제투여)이 가장 효과적이고 때로 방사선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데 다시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 치료를 동원하더라도 진단 후 2년 생존율이 흉부에 국한된 병기인 경우 10% 미만이며 흉부외로 확산된 경우에는 2% 미만으로 예후가 나쁘다.
▦ 예 방
¶ 금연
금연을 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과 같이 쉽지 않으며 다른 것으로 대체가 잘 되지 않으므로 효과적이지 않다. 니코틴 껌이나 피부에 붙이는 제제가 있으며 금연교실이 있어 교육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방법이 있으나 실제적인 효과를 거두는 데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최선의 방법은 처음부터 흡연에 이르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흡연의 광고규제, 영화나 텔레비젼에서의 흡연장면 규제와 초등학교에서부터 흡연의 폐해에 대한 교육과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 판매금지 등을 강력히 실시하여야 하며 텔레비젼 등 영상매체에의 지속적인 금연 캠페인 등 반복되는 암시로 인한 효과는 흡연에 들어설 수 있는 청소년의 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암의 1/3이 흡연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금연의 전체적인 목표는 결국 담배에 의한 암 발병률을 줄이는 것이며, 세부적인 목표로는 젊은 사람들 중 흡연을 시작하려는 사람 수를 줄일 것, 금연자의 수를 늘릴 것, 모든 학생들에게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교육할 것, 흡연가·비흡연가 집단 모두에게 흡연의 위험성을 알릴 것, 흡연가에게 금연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금연을 위해 취해야 할 방법에 대해 알릴 것, 금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 간접흡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배연기 없는 환경을 만들 것 등과 같다.
¶ 음식섭취시 유의사항 (식생활 습관)
식사할 때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에 비해 암발생 위험이 반으로 감소하는데 그 이유는 야채와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β-carotene)의 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
비타민A는 동물실험과 암전단계병변(癌前段階病變 : precancerouslesion)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이미 항암효과가 인정된 바 있으며 그 작용은 몸에 해로운 유리산소기(遊離酸素基 : free oxygen radical)를 청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야채와 과일에 있는 비타민C가 역시 발암에 대해 보호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이 비타민C도 흡연이나 다른 발암물질에 의한 폐손상시 산화작용에 대해 항산화효과(抗酸化效果)를 나타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야채나 과일의 섭취가 적은 경우 페암의 발생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등의 동물성 음식은 피하고, 야채나 과일 등의 식물성 식품의 섭취를 주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튀김 요리는 되도록 피하고, 저지방식으로 대치하며, 지방식이를 하더라도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육류는 가급적이면 소량을 섭취하며, 콩, 수산물, 가금육류 등으로 대치하여 요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