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여름 개인사업을 하던 안광수(당시54세.사진)씨는 소화가 잘 안되고, 피곤해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B형 간염이 있었는데 구 탓인가 싶었다.
사흘 뒤 검사결과를 보려고 다시 찾은 병원에서는 다짜고짜 “입원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묻자 의사는 “간경변이 있는 것 같다” 고만 했다.
입원해서 일주일 동안 각종 검사를 한 뒤 의사가 “혈관촬영을 하자”고 했다.
촬영 후 큰 고통이 있었지만 그런가보다 했다.
그것이 혈관촬영이 아니라 ????항암제????를 투여하는 암 치료였음을 알게 된 것은 한창
뒤의 일이었다. 이 당시 그의 부인은 의사로부터 남편이 앞으로 3~6개월 정도밖에 살지
못할 것이란 말을 들었지만, 본인은 까맣게 몰랐다. 당시에 그의 간에는 지름 5.5cm 크기
한 개 , 2cm 두 개 등 모두 3개의 암 덩어리가 있었다. 얼마 후 또 한 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비로소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안씨는 “충격을 받긴 했지만, 담담했다”고 했다
이 때 간암을 이긴 사람들의 모임인 ????밀알회????를 알게 됐고 효모, 버섯 제품 등으로 된
식이요법을 배웠다. 두 달간 요양하면서 약 복용과 함께 꾸준히 식이요법을 한 뒤 검사한
결과 암 크기가 4.8cm 줄었고, 얼마 뒤에는 다시 2,9cm로 줄었다. 그 후 병원에서 간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희미한 흔적은 있으나 암은 사라졌다는 애기를 들었다. 3년 뒤에는
간염까지 사라졌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안씨는 2년 전 경기도 일산에 인쇄회사를 설립해
지금은 감사로 일하고 있다.
“암에 걸리면 초조하고 불안해하기 마련인데, 그러면 잘 낫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의학치료와 함께 마음을 편하게 갖고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면 암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글=임형균기자 hyim@chosun.com
/사진=전기병기자 gibong@chosun.com
※ 현재 안광수씨는 본인의 암을 치유했던 과정과 암 식이요법에 대한 지식들을 전달하여
암 치유에 도움을 주고 있다.